'개방' 키워드 … 야후ㆍMSN 제치고 1위 올라
페이스북이 이달 중 가입자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놀라운 성장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가입자가 1억7000만명에 불과했던 페이스북은 지난해 가을 가입자 3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중 5억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불과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3배나 성장한 셈이다. 페이스북의 장점은 모바일 시대에 더욱 강한 힘을 가질 것이라는 점이다.
구글이나 야후 등 기존 웹 서비스의 어떤 강자들보다도 소셜네트워킹(SNS)에 기반한 페이스북은 모바일,위치기반,소셜게임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 유 · 무선 통합 인터넷 시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페이스북,개방 앞세워 1위 등극
최근 구글이 월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를 기준으로 발표한 전세계 웹 사이트 랭킹 순위 '톱1000'(www.google.com/adplanner/static/top1000)에서 페이스북은 야후,MSN,마이스페이스 등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구글이 '더블클릭 애드플래너'를 활용해 파악한 순위 조사에 따르면 5억4000만명의 UV를 기록한 페이스북의 PV는 무려 5700억에 달했다. 2위는 포털 사이트인 야후,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닷컴이 차지했다. 야후의 UV는 4억9000만명이지만 페이지뷰는 700억으로 페이스북과 격차가 컸다.
이번 조사에서 구글은 제외됐지만 이미 올초 페이스북은 순방문자수에서 구글을 제치고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글 제외가 페이스북의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페이스북은 최대 사이트로 떠올랐고 아시아에서도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검색 기술'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면 페이스북은 '개방'을 키워드로 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누구든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업을 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100만명의 개발자가 달려들어 50만개의 앱을 개발했다.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웹사이트도 8만개나 된다.
◆모바일 시대 최적의 서비스
페이스북의 최대 강점은 모바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친구 추가,초대,채팅,사진 등록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이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에서 자유롭게 이뤄진다. 여기에 트위터를 비롯한 다른 SNS,블로그 등과 자유롭게 연동되는 페이스북의 개방성이 모바일 시대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될수록 페이스북의 성장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매셔블은 애플이 공개한 특허 가운데 단말기 기반에서 페이스북을 지원하려는 부분이 보였다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북을 앱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체제(OS) 단계에서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뿐 아니라 새롭게 출시될 어떤 종류의 스마트폰에서도 페이스북은 발매 시점부터 OS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사용할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게임마저 삼킬까
지난달 닌텐도는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6년 만에 감소했다고 밝혔다. 닌텐도의 발목을 잡은 건 애플의 아이폰과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무료 게임이 쏟아져나오면서 '게임은 게임기로 즐긴다'는 공식이 깨졌고,이것이 닌텐도의 수익모델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 닌텐도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줄 만큼 페이스북과 게임의 조합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페이스북 사용자 3분의 1이 페이스북에 탑재된 소셜게임을 즐길 정도로 페이스북이 게임 플랫폼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개발사 징가(Zynga)의 매출은 2008년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달러로 10배가 늘었다. 컴스코어는 페이스북을 이용해 소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변광준 아주대 교수는 "인터넷의 핵심 패러다임이 소셜게임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으며 그 중심에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페이스북이 이달 중 가입자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놀라운 성장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가입자가 1억7000만명에 불과했던 페이스북은 지난해 가을 가입자 3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중 5억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불과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3배나 성장한 셈이다. 페이스북의 장점은 모바일 시대에 더욱 강한 힘을 가질 것이라는 점이다.
구글이나 야후 등 기존 웹 서비스의 어떤 강자들보다도 소셜네트워킹(SNS)에 기반한 페이스북은 모바일,위치기반,소셜게임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 유 · 무선 통합 인터넷 시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페이스북,개방 앞세워 1위 등극
최근 구글이 월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를 기준으로 발표한 전세계 웹 사이트 랭킹 순위 '톱1000'(www.google.com/adplanner/static/top1000)에서 페이스북은 야후,MSN,마이스페이스 등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구글이 '더블클릭 애드플래너'를 활용해 파악한 순위 조사에 따르면 5억4000만명의 UV를 기록한 페이스북의 PV는 무려 5700억에 달했다. 2위는 포털 사이트인 야후,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닷컴이 차지했다. 야후의 UV는 4억9000만명이지만 페이지뷰는 700억으로 페이스북과 격차가 컸다.
이번 조사에서 구글은 제외됐지만 이미 올초 페이스북은 순방문자수에서 구글을 제치고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글 제외가 페이스북의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페이스북은 최대 사이트로 떠올랐고 아시아에서도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검색 기술'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면 페이스북은 '개방'을 키워드로 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누구든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업을 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100만명의 개발자가 달려들어 50만개의 앱을 개발했다.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웹사이트도 8만개나 된다.
◆모바일 시대 최적의 서비스
페이스북의 최대 강점은 모바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친구 추가,초대,채팅,사진 등록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이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에서 자유롭게 이뤄진다. 여기에 트위터를 비롯한 다른 SNS,블로그 등과 자유롭게 연동되는 페이스북의 개방성이 모바일 시대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될수록 페이스북의 성장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매셔블은 애플이 공개한 특허 가운데 단말기 기반에서 페이스북을 지원하려는 부분이 보였다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북을 앱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체제(OS) 단계에서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뿐 아니라 새롭게 출시될 어떤 종류의 스마트폰에서도 페이스북은 발매 시점부터 OS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사용할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닌텐도는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6년 만에 감소했다고 밝혔다. 닌텐도의 발목을 잡은 건 애플의 아이폰과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무료 게임이 쏟아져나오면서 '게임은 게임기로 즐긴다'는 공식이 깨졌고,이것이 닌텐도의 수익모델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 닌텐도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줄 만큼 페이스북과 게임의 조합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페이스북 사용자 3분의 1이 페이스북에 탑재된 소셜게임을 즐길 정도로 페이스북이 게임 플랫폼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개발사 징가(Zynga)의 매출은 2008년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달러로 10배가 늘었다. 컴스코어는 페이스북을 이용해 소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변광준 아주대 교수는 "인터넷의 핵심 패러다임이 소셜게임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으며 그 중심에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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