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타나고 있는 소비트렌드의 변화
2010년 여름은 유난히도 무덥고 비가 많은 것으로 기억한다. 길고 더웠던 날씨덕분에 에어컨은 불티나게 판매되었지만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로 인하여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지구는 몸살을 앓고, 세계 곳곳에서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생활에서도 구매와 소비형태가 변화되면서 기업들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구매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며, 소비는 가격과 품질위주에서 벗어나 제품의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것은 소비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다면 제품의 가격수준에 관계없이 구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구매와 소비트렌드의 변화 배경에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먼저 구매심리에는 실질적 가치 추구, 다양성 욕구 증가, 쉽고 편안하게, 합리적 구매 증가, 개성을 존중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소비트렌드의 변화는 크게 5가지 징후를 보이고 있다.
첫째, 이동소비(Mobility Consumption)의 증가이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사용증가로 인하여 제품과 관련된 재고, 판매정보, 사용 후기 등을 수시로 파악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단말기를 이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길거리마다 정류장은 이동시간을 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광고물을 활용한 공간으로 변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친환경소비(Green Consumption)의 확대이다.
급격한 기후변화가 현실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정부, 기업할 것 없이 모든 부문이 나서서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지구도 살리고 제품도 팔 수 있는 그린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셋째, 몰링(Malling)이 대세이다.
서울 외곽의 한 복합쇼핑몰에는 하루에도 수만 명이 방문하여 쇼핑을 즐기고 있다. 몰링은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생활도 함께 즐기는 소비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소비자들이 단순한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쇼핑자체를 하나의 즐거움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더욱 각광받는 추세이다.
해외에서 몰링은 이미 보편적인 소비패턴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원스탑쇼핑과 함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쇼핑몰들은 각자의 차별화를 위해 특정테마를 내세워 문화를 만들어내고 고객들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 제공,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이종문화(Multi- Culture) 소비의 확대이다.
모든 것이 글로벌화되면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국가는 물론, 남들이 직접 접해보지 못한 미지의 문화를 먼저 체험하고 소비하려는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일부지역을 방문해보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하고 거리에서는 쉽게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멀티컬쳐(Multi-Culture)에 대한 관심은 소비의 중요한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다섯째, 취미에 빠진 사람(Hobby-Holic)들의 증가이다. = 매니아
2010년 여름, 매출을 주도했던 상품 중의 하나는 캠핑용품이다. 인터넷에서도 캠핑에 대한 얘기는 인기도가 매우 높았다. 일밖에 모르던 한국 사람들이 점점 취미에 빠져들면서 사진촬영, 자전거 타기, 와인체험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취미생활에 빠지고 있다.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었고 가처분 소득이 중가하게 되면서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대응방안
이번에는 ‘구매와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어떤 방안을 통해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기업측면에서의 대응방안을 놓고 생각해보자.
첫째, 모든 제품에는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지금은 가치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이다. 특히 가치 있는 제품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격경쟁위주에서 벗어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에는 업종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겠지만 우수한 디자인, 차별화된 서비스, 철저한 브랜드매니지먼트를 통해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둘째, 기업은 소비자를 이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고 있다. 과거에 많이 사용했던 방법 중의 하나는 경쟁사의 고객을 빼앗고, 이탈하는 고객은 막아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해야 이들이 핵심고객으로 자리 잡는다. 이것은 가족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적이고 정직한 홍보를 통해 신뢰감을 쌓아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이제 무차별적인 마케팅은 통하지 않는다.
대중을 상대하는 전략보다는 소비자대상을 세분화하여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모든 제품에는 적합한 고객이 있는 법. 무조건 매스미디어를 활용하기 보다는 분석된 대상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성향에 대해 세심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넷째, 광고수단의 적절한 활용이다.
모든 제품은 광고와 홍보를 필요로 한다. 다만 다양한 방법 중에서 어떤 방법을 선택하고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과 전략이 중요하다. 때로는 오프라인의 매체활용보다 온라인상의 매체활용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에 광고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다섯째, 전략적 제휴를 활용한다.
혼자 모든 것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적은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전략적 제휴이다. 기술적 제휴, 영업적 제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제휴전략을 과감하게 시도해야 한다.
여섯째,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
변화는 혁신이다. 구매성향과 소비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면서 다른 기업보다 앞서가는 것도 경쟁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경영에 적용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측면에서 소비트렌드의 변화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개인적이지만 참여도가 뛰어나다. 즐거움과 감성을 추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지 않는다. 정보를 쉽고 빠르게 습득하며 신속한 반응을 원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다면 당연히 성공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은 기업의 일방적인 광고보다는 소비자들의 참여를 통한 대화를 더욱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retaildb.korcham.net/Service/Trend/appl/MagazineView.asp?nKey=2921&area=k
'All Marketing > 마케팅일반(Ca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 2011년 히트상품 베스트 25 (0) | 2011.11.28 |
---|---|
비즈니스 콘사이스 (0) | 2010.09.09 |
백화점 화장품 판매의 숨은 힘 ‘샘플’ (0) | 2010.08.16 |